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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사랑을 합니다 1.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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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의 사랑은 초콜릿보다 진하고 달콤합니다.
    그래서 더 아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픔조차 달콤해서…….

    “저를, 4초간만 사랑해 주시면 안 될까요?
    1초는 눈으로, 2초는 코로, 3초는 입술로, 4초는 심장으로,
    오늘만……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초의 사랑. 1초는 시각, 2초는 후각, 3초는 미각, 4초는 감각.
    텅 비어 버린 가슴에, 눈으로, 향기로, 음성으로, 체온으로,
    4초간만 사랑을 채워 달라…….

    “아무래도, 어렵……겠죠? 그냥, 못 들으신 걸로 해주세요.”

    예담은 금방에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울지 않는 그녀가,
    커다란 눈망울 가득 희끗희끗 눈물을 서렸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찾아와 얼토당토않은 부탁을 드려서.
    무시하세요. 가볼게요.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녀는 정중하게 인사하고 돌아서려 했다.
    그 순간, 그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조그마한 얼굴을 감싸며,
    거짓말처럼 부탁을 들어주었다.

    저의 사랑은 시집가는 여우를 따라왔습니다.
    여우는 고운 족두리를 쓴 채 사뿐히 나뭇잎을 밟으며
    낮잠을 자던 달팽이를 깨워놓았습니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달팽이가 눈을 뜨는 순간
    저의 바보 심장도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바보의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손예담 씨는, 은근히 얄미운 짓을 해. 본인도 아나?”
    모른다면 이제라도 알라며 눈살을 좁혔다. 그녀는 움찔했다. 당황스럽게 그의 시선을 피하고 들릴 듯 말 듯 읊조렸다.
    “실장님께서……유난히 절 밉게 보신다는 건 알아요.”
    뺨에 퍼진 붉은 기운이 목에까지 번졌다.
    “제가……많이, 미우세요?”
    “아마도.”
    위현은 유유히 답하며 거드름스레 팔짱을 꼈다. 예담이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거만하게 턱을 추켜드는 그의 모습은……고약해 보였다! 머리에 뿔 난 강위현! 그녀의 입술이 살짝 삐뚤어졌다.
    “예전부터 느꼈던 거지만……참 거짓 없이 솔직하세요. 사람을 앞에 두고 그렇게 말씀하시기 쉽지 않으실 텐데…….”
    나름, 조심스럽게 빈정댔다. 그가 느긋이 받아쳤다.
    “미안하군. 어렵지 않아서.”
    “훌륭하세요.”
    “고마워.”
    그의 왼쪽 눈썹이 능청스럽게 추켜 올라갔다.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며 미소 지었다.
    “그거 아세요?”
    “?”
    “실장님은 가끔 볼드모트 같으세요.”
    “볼드모트?”
    그게 누구지? 그의 눈동자에 의문이 서렸다. 그녀가 담백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열광한다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사악한 악령이요.”
    그녀는 판타지에 열광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이마에 번개 문신을 한 소년 마법사 해리포터!를 끈끈하게 애정하는 바였다.
    “실장님의 마음과 볼드모트의 마음이 쌍둥이 같아요.”
    “내가, 사악한 악령 같다는 소리야?”
    “지금은요.”
    예담은 허구한 날 제 가슴에 대못을 박는 그에게, 용기 내어 맞섰다. 위현은, 드디어 네가 이성을 상실했구나! 하는 것처럼 입꼬리를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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