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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공주와 늑대신사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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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녀석의 동생 돌잔치에서 처음 봤을 때는 작은 아기였던 그녀가 신기했고, 친구 녀석의 등에 업힌 여섯 살의 그녀는 작고 귀여웠다.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야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고등학생의 그녀는 아직 어리지만 성인이 되어 가고 있었고, 짝사랑의 상처에 아파하며 눈물 흘니는 그녀는 어느새 성인이 되어 있었다.

    돌잔치에서 본 아기를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린 지고지순한 늑대, 차도진.

    작은 오빠의 친구란다. 돌잔치, 여섯 살, 나이트를 갔던 고등학생 시절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말끝마다 뽀뽀와 키스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 또한 정상으로 보이진 않는다. 늑대, 변태 아저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늑대 같은 본능이 있지만 마음만은 한결 같은 이 아저씨가.

    사랑에 서툴고 아직은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그녀, 김유빈.

    “호텔.”
    “호텔? 거기는 왜?”
    “조금만 더 참았다간 고자가 될지도 모르겠어.”
    “결혼하고 첫날밤까지 지켜 준다며.”
    “지켜 주고픈 내 맘도 이해 해주고, 지금 정말 미칠 거 같은 내 심정도 조금만 이해 해주라!”

    마음 급한 늑대와 마음 느긋한 늦둥이 공주의 연애
    과연 어느 쪽이 승자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