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윤에게 서은효는

한때는 그녀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전처.
그녀 없이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절대 놓칠 수 없는 여자.
그러나 자신과의 생활이 얼마나 끔찍했던지, 그와 함께했던 시간을 모두 지워 버린 여자.

서은효에게 이도윤은

친절한 이웃 남자, 그리고 동네 병원 원장님.
성격이나 취향, 취미, 심지어 식정까지 잘 맞는 그녀에게 완벽한 남자.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는 건지, 미안해서 그런 건지 진심을 알 수 없는 전남편.


철모르는 어린 시절에 한 번, 그리고 끔찍한 비밀을 숨기고 한 번,
이제는 두 사람이 새롭게 동일한 위치에서 한 번.
그들은 그렇게 세 번째 연애를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