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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사진작가로 고용된 여자를 본 순간 로스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각박한 현실로 인해 연락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옛 연인, 루시였던 것이다. 이에 당황하여 할 말을 잇지 못하는 로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녀를 향해 뛰는 심장을 느끼고 두 번 다시 루시를 놓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을 먼저 등진 그에게 화가 나 있는 그녀를 달래 주는 게 급선무인 듯한데….
“루시. 그렇게 내가 미운 거야?”
“당연히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루시가 거만한 어조로 말했다. 마치 사실을 말하고는 있지만 그다지 기쁘지 않은 것처럼.
“그냥 어디 앉아서 커피라도 한잔하면 안 될까?”
“안 돼요. 은행 문 닫기 전에 가야 되고, 눈이 오기 전에 집에 가야 해요.”
“당신하고 같이 걸어갈게.”
“당신은 여전히 끈질기군요, 안 그래요?”
“중요할 땐 그렇지.”
“언제부터 내가 당신에게 중요해졌는데요?”
우리가 만난 그 순간부터.
말은 하진 않았지만 루시는 로스의 얼굴에서 그 말을 읽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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