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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미소는 그를 미치게 한다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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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다름, 그녀를 처음 본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세 글자는‘예쁘다’였다.
    구불거리는 긴 머리에 큰 눈, 뽀얀 피부와 작지만 도톰한 입술의 그녀는
    뭇 남성들의 마음속 연인이었다.
    “자는 시간은 일주일에 20시간이면 충분해.
    나머지 시간은 뭐 한다? 공부한다. 의사가 무식하면 죄악이다.”
    그런 그녀, H대 예과 1년생들의 첫 강의에서
    모든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한 망언 종결자를 만났다.

    윤태조, 한국의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이름.
    매력적인 마스크에, 국내 내과 학회의 실력자로 인정받은 최연소 천재 교수.
    “……제가 교수님 제자인 거 마음에 안 드세요?”
    그런그의시선이언제인지알수없는시점에서부터
    저 허여멀건한 아이에게로 고정되어 있다.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그녀가 눈에 밟히는 순간, 그는 두려웠다.

    “결혼할까?”
    “……네?”
    “결혼하자.”

    여자에게 드는 감정은 그를 지독하게 만들 것임을 알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