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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최고의 연인이 되는 남자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신부 들러리로 참석한 로렌. 그러나 이 좋은 날, 심기를 거스르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신랑의 들러리였다. 그가 누군가? 다른 여자들에겐 10점 만점에 10점인 남자일지라도 그녀에게는 마주치기도 싫은 최악의 남자 잭슨! 엎친 데 덮친 격, 진행자의 요구로 그와 춤까지 추게 된 로렌은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호텔 방으로 도망친다. 그런데 침대에서 눈을 떠 보니 옆자리에 잭슨이 누워 있었는데….
이렇게 잘 맞을지 누가 알았겠소…
‘이런, 젠장.’
로렌이 두려워했던 순간이 다가왔다. 그녀를 이끌고 댄스 플로어로 향하는 잭슨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 서로 몸이 닿지 않게 있었다.
그때 잭슨이 한쪽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준비됐소?”
“전기 충격 요법 치료 중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시간은 곧 지나가겠죠.”
잭슨은 로렌을 안고 원을 그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난 전장으로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피우는 담배라고 상상하겠소.”
“담배도 피워요?”
정말 가지가지 하는 사람이었다.
“아니.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겠다는 뜻이오. 필터가 없는 특대형 담배를 피우는 게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