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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신부1.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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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하.
    대제국, 하패란의 황제인 진의 총비.

    눈을 떴을 때, 하리는 처음 보는 남자와 침대 위에 얽혀 있었다.
    내 것이 아닌 몸, 하얀 살결 위에 피어 있는 민망한 흔적들.
    그녀의 비명 소리에 들어와 부복한 이의 목을 아무렇지 않게 벤 남자는
    피비린내 나는 품으로 그녀를 끌어당기며 사랑을 속삭인다.

    ─무섭다.

    인간 목숨 따위는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희대의 폭군, 진.
    그가 귀애하는 유일한 인간, 시하.

    시하의 몸에서 눈을 뜬 하리의 눈물겨운 폭군 갱생 프로젝트.

    2권

    마인가 진.
    대제국, 하패란의 황제.

    이미 수많은 사람을 해친, 용서해서는 안 될 사람.
    그럼에도 그를 담는 그녀의 마음은 왜 이렇게도 흔들리던가.
    빛있는 황홀한 봄, 그 시간에 당신과 내가 살았다.

    “…네가 날 만난 것이 운명이라면,”

    가질 수 없는 마음이 그녀의 가슴을 파고들었을 때,

    “내가 널 사랑하게 된 것은 숙명이었을 거다.”

    겨우 유지하고 있던 평정이 무너져 내렸다.
    움직이기 시작한 마음을 더 이상, 막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