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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올해로 열여덟, 이곳에서는 몰라도 자신의 세계에서는 사내와 합방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였다. 더욱이 처음이었다.
린은 빨리 자신의 처지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입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심장만 더 두근거릴 뿐이었다. 이 노릇을 어쩌면 좋을까?
'이 육신은 단지 영혼이 담긴 그릇에 불과하다. 내가 고작 열여덟 살이지만 이곳에서는 열여덟이면 혼기 꽉 찬 나이이니, 문제가 되지 않을 거야. 무엇보다도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어?'
린은 갖가지 변명을 끌어들인 다음에야 옷고름을 풀려는 그의 손을 잡았던 손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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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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