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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성의 하녀님1.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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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이스 여신이시여. 이것은 당신의 안배입니까.


    마왕의 제물이 된 공주 세레니안.
    마법진 위에서 눈을 뜬 그녀 앞에 펼쳐진 세상은
    300년 후, 대륙의 북쪽 끝이었다.

    “엄마, 예쁜 언니가 깨어났어요!”
    “아유, 사흘 동안 꼼짝없이 숨만 쉬더니 드디어 눈을 떴네. 어디 정신이 좀 들어요?”

    왕국의 자랑이던 공주의 존재는 세월의 흐름 속에 잊혔고,
    설상가상 그녀의 상징인 은발과 은빛 눈동자까지 까맣게 변해버렸다.
    빈털터리가 된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자신의 두 팔과 두 다리뿐.

    “나……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요.”

    이제 공주, 아니 수습하녀 세레나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발루아 공작이 다스리는 잿빛 겨울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