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해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겠어요?”
펠리시티가 간절하게 물었다.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해요. 이 일에 내가 원하는 사람은 오로지 당신뿐이라고요.”

챈스의 아름다운 녹색 눈동자에 장난기 어린 눈빛이 스치면서 반짝거렸다.
“당신이 원하는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다?”

펠리시티는 뺨이 마치 타고 있는 듯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평소에는 매우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었고 이렇게 오해할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무슨 의미로 한 말인지 아시잖아요.”

챈스는 테이블 너머로 그녀의 얼굴을 빤히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천천히 입가를 움직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나와 함께 우리 집으로 갑시다.”

“뭐, 뭐라고요?”

“한 몇 주 동안 빅 블루 목장에서 지내 보면 어떻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