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료
모바일판매가 1,200원 (0원 할인)
(모바일기기를 통한 주문시에만 적용됩니다.)
수량
“널 아프게 두지 마.”
부모를 잃고 외삼촌 집에서 더부살이하던 소은.
억울하게 혼난 날, 사촌의 친구 서준과 마주쳤다.
한국대학교 총장 아들이라 했던가.
“뭘 안다고 그러세요.”
제 뺨을 어루만지던 따듯한 손. 마구 흔들리던 그 눈동자를 보면서도
차갑게 대답했던 것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외삼촌이 돌아가신 날, 변호사가 된 그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소은이 옆에 있겠다고 했습니다.”
“집이 어디야? 데려다줄게.”
10년 전에 고작 몇 번 마주쳤던 사이.
구겨 버리고 싶은 그날의 기억을 당신은 어떻게 가지고 있길래.
왜 다시 만난 당신은 이토록 따뜻하고, 먹먹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