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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건, 거래 사항에 없었을 텐데요.”
리디아는 그를 밀어내며 숨을 몰아쉬었다. 여전히 비가 시끄럽게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제 키스를 원하지 않는다곤 말 못 하시겠죠, 아가씨?”
“아가씨라 부르지 말아요.”
심장이 여전히 빠르게 뛰고 몸은 그의 키스를 더 갈구하고 있었지만 리디아는 그를 노려보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당신한테 바라는 것 따윈 없어요, 라울. 키스라면 더더욱 말이에요. 그쪽이 해야 할 일이라곤 어머니께 가서 부친의 외도 상대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뿐이니까.”
리디아는 라울의 재킷을 벗었다. 쏟아지는 비에 이 열기가 잦아들기를 바라면서.
“그건 좀 어렵겠군요.”
자신을 바라보는 라울 역시 똑같이 열기와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사업가로 정평이 난 만큼이나 바람둥이로 소문 난 라울 발데즈 같은 남자라면 그런 열기를 굳이 외면하지 않을 터였다.
“그쪽이랑 결혼하는 일도 어렵긴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