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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닮은 여름이었다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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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하야.”

    겨우 이름 하나. 네 이름 하나를 뱉어내고 입이 다시 닫혔다.
    나는 참담해, 도저히 너와 눈을 맞추고 있기가 어려워 고개를 숙였다.

    “민욱 씨는 내가 죽으면 슬플 거 같아요?”

    소중한 사람을 잃어가는 삶에 지쳐 떠나 버린 여자, 장우하.

    “장우하 네가. 우산 하나 없는 몸으로 그 날비를 다 맞고 있잖아, 네가.”

    너를 잃었지만 잊는 건 못 하겠어.
    다시 네 곁에 머무르고 싶다.

    떠난 사랑이 마음속의 그리움이었음을 알아 버린 남자, 권민욱.

    네 이름을 닮은 계절에 너를 잃었고
    네 미소를 닮은 시간에 너를 다시 만났다.

    나와 너는, 우리는, 아팠던 이 계절을 넘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여름의 상흔을 닮은 두 사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