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를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사랑해 주고, 보살펴 주고, 보호했지만 나중엔 그 여자를 그의 품에 가두고 싶은 욕심이 생겨 버렸습니다. 그런 자신이 죽기보다 싫습니다. 세상에 있을 수는 없는 패륜을 저지를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 떠나는 그녀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녀가 정말로 다른 남자를 선택했을 때 그는 죽기를 꿈꾸었습니다. 그녀가 행복하다면,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애써 스스로에게 되새기는 어느새 그의 버릇이 되었습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고 믿은 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