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야.
눈송이를 타고 내려왔니, 파도를 타고 밀려왔니?
배에 닿는 너의 숨결은, 환희의 고통…….
*
선천적으로 타고난 결벽증 때문에 여자를 안을 수 없었다.
어차피 여자는 딱 질색이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났다.
그녀를 안고 싶었다.
그녀를 사랑하고 싶었다.
“당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서툴지만 이렇게 내 마음을 울린 고백은 처음이었다.
“난 이미 너를 사랑해…….”
그래, 난 이미 너의 미소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