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죽음 이후 착한 딸 콤플렉스에 빠진 여자, 장서연.
자신만 바라보는 아버지의 바람이라면 뭐든지 들어주고 만다.
하지만 결혼까지 그래야 하는 걸까?
정말 그렇게 살면 행복해지는 걸까.
진짜 나는, 착한 딸이 맞는 걸까.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싶지만 방법을 알 수가 없는데…….
그 혼란의 끝에서 만나는 한 남자.
몇 년째 가슴 뛰게 만드는 여자를 만나지 못한 남자, 남태한.
여자보다 일이 좋아. 성과를 올렸을 때의 쾌감이 좋아.
우선 일과 돈은 날 떠나지 않으니까 안심이거든.
내가 책임지는 건 나 하나면 족하지.
결혼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여자가 우는 건 딱 질색이야.
그런데.
이 여자가 우는 건 너무 신경이 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