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8년 차 C급 배우 설수정.

"네가 남성들한테 인기가 없는 이유가 뭔지 알아? 바로 섹스어필이 안돼서야."

A형에 A컵인 수정은 자신감 회복을 위해 가슴 성형수술을 강행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자신감을 되찾기는커녕 대인기피증만 생겨 절망적인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HBS 방송국 A급 아나운서 이지호.

“설수정 씨가 연예시대 파트너로 낙점된다면 이번 MC 절대 안 할 겁니다.”

집안, 학력, 외모, 성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방송국 내에서 다정하고 매너 좋기로 소문난 이지호 아나운서.
하지만 그는 소문과 달리 유독 수정에게만 무뚝뚝하게 대하는데…….

“원래 문자나 메일에 답장 안 합니까?”
“네. 귀찮기도 하고……. 그래도 중요한 문자나 메일은 답장하는데. 그건 왜 물어요?”
“내 문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씹었다?”

첫 만남의 작은 오해 이후 이상한 남자라고 생각했던 수정이었지만
보면 볼수록 자신을 세심히 살피고 가르쳐 주는 그의 진심이 느껴진다.
이 남자, 도대체 정체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