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진지하게 고백하는 날은 언제쯤일까.
루미는 오늘도 그가 고백해 주기를 바란다.
누군가가 말해 주지 않아도, 알려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늘 느낄 수 있었으니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치 않다.
괜스레 좋아지는 사람.
서원에게 루미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한없이 밝고 성실한, 그리고 순수한 그녀가 좋았다.
언제부터 좋아진 것인지 모르겠다.
가진 것이라고는 돈밖에 없는 장난기 많은 사장님 도서원과
가진 것이라고는 밝고 성실한 성격이 전부인 이루미.
서로 다른 두 사람은 나란히 걸어갈 수 있을까.
도家 삼 형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