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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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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이렇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었다. 호텔의 개관 무도회까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고 막판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수십 가지다. 당연히 서둘러야 할 이때 그녀는 근자에 새로 들인 버릇-넋 놓고 보르가드 생각하기-에 심취해 있었다.

    아, 그 남자를 어찌하면 좋을까? 생각 같아서는 내일 첫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돌아갈 일이다. 보스턴이라면 그곳의 사회적인 규칙을 모조리 꿰뚫고 있는 만큼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 그럼에도 왜 아직까지 비행기표 예약도 하지 않았는지는 정녕 모를 노릇이다.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그녀는 머리가 복잡했다. 무엇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보는 자유로운 독신 생활을 꿈꾸어 왔고 그의 미래에는 그녀의 자리가 없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않았던가.이런데도 뉴올리언스에서 미적거릴 생각을 하다니 상사병에 걸린 바보가 따로 없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자존심이 없어졌는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그러나 줄리엣은 가히 병적인 이 사랑을 금할 수 없었다.

     

    보는 가슴에 팔짱을 꼈다. 그는 차갑고 방어적인 표정으로 동생을 대했다. 아나벨은 자식의 비행을 적발한 어머니처럼 오빠를 향해 손가락질했다. 줄리엣은 손거울을 찾아 지갑을 뒤졌다.
    '보르가드 버틀러 듀프리!'
    아나벨이 와락 소리를 질렀다.
    '내가 오빠만이 아니라 줄리엣도 깨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각자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줄 알았어.'
    그녀의 오빠의 코 아래에 대고 손가락을 흔들며 다그쳤다.
    '하지만 저 목에 난 자국들, 오빠가 내놓은 거 맞지?'
    줄리엣은 거울을 확인하고 손으로 목덜미를 탁 가렸다. 그녀는 경악한 채 듀프리 남매를 응시했다.
    '이 무슨!'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