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남자와 얽혀들지 말아요

곤경에 처한 어린 쌍둥이를 구하다가 부상을 입은 세스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한나의 집에 머물게 된다. 수 년 동안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살아왔던 그였지만 다정한 한나의 배려에 세스의 마음은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당신은 침묵을 지킬 권리가 있소」

세스가 자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한나의 팔을 따라 손을 미끄러뜨리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목을 감싸쥐었다. 마치 수갑을 채우듯이. 「그 권리를 포기한다면 당신이 하는 말은 당신에게 불리하게 이용될 수 있소」 그는 그녀의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몸으로 그녀를 소파에 부드럽게 눌렀다. 그의 입술은 끝없이 그녀를 희롱했다. 감각의 물결이 그녀를 뒤흔들었고, 매번 그 전의 것보다 더욱 강렬해졌다.

불가능한 일이야. 그녀는 희미하게 생각했다. 이건 실제 일어나는 일이 아니야. 그녀는 곧 이 에로틱한 꿈에서 깨어날 것이다. 다만, 그러길 원하지 않을 뿐.

그녀는 알고 싶었다. 느끼고 싶었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