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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조세웅이란 남자는
모두와 함께 보고 즐기는 관상용이자 공유용일 뿐,
시식용이나 개인 소장용은 결코 아니었다.
때문에 그가 이렇게 평소의 거리를 가로질러
은근슬쩍 묘한 스킨십을 해 올 때면,
철두철미하게 완성해 둔 내 포커페이스가
아슬아슬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마는 것이다.
“조세웅 씨. 이런 식의 스킨십, 별로 달갑지 않아요.”
“이런 식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방금 전처럼요. 자칫하면 저한테 관심 있는 걸로 착각하겠어요.”
“착각 아니신데요, 문학란 대리님.”
이 능청스러운 연하남의 수작에 못 이기는 척 응해 주고 싶지만
고작 이 정도에 방심할 순 없지.
당신의 뻔뻔한 수작, 우선 그 진심이나 한번 파헤쳐 볼까?
*작가소개*
저자 이희정
8월 23일생.
감정 기복이 심한 전형적인 B형.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은 사람.
현재 다음 이야기, <햇빛 우물> 엮는 중.
▶출간작
<모전여전>, <복남이 이야기>, <녹우(綠雨)>. <쎄시봉!>, <사랑 뒤의 사랑>, <극기에 대한 맹세>,
▶신영미디어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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