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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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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셰이크와 벌이는 아슬아슬한 레이스!
    승마 학교를 운영하는 베스는 말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이집트의 종마 사육장에서 한 남자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감히 다가설 수 없을 만큼 잘생긴 외모에 독보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 남자.

    중개업자로부터 그가 바람둥이로 유명한 셰이크 우지아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베스는 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그때문이었을까. 우지아로부터 예상치 못한 초대를 받게 된 그녀!

    주말 동안 그의 저택에 머물면서 마음에 드는 종마를 찾아보라는 우지아의 말에 흔쾌히 이를 수락한 베스는 설레는 마음으로 우지아의 영지로 향하는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베스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격노해서 부들부들 떨었다.
    “뭘 하느냐고?”
    우지아의 충격받은 표정에는 그녀의 행동과 비난에 대한 명백한 당혹감이 드러나 있었다.
    “당신은… 당신은 나를 붙들고 그런 식으로 키스할 권리가 없어요. 내가 허락하지 않아요. 알아듣겠어요?”
    그의 양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이제 그는 분노보다는 비뚤어진 즐거움을 드러낸 채 팔짱을 꼈다.
    “오, 제발. 게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지 않소?”
    베스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게임? 무슨 게임이요?”
    우지아의 두 눈에 짜증스러운 기운이 가득했다.
    “이만하면 충분하잖소, 귀여운 아가씨. 그러니 연극은 이제 그만 하시지. 조금도 즐겁지 않으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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