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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닥 납치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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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국 “나와 혼인해요!”
    “지금 뭐라 했습니까? 뭘…… 하자고요?”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귓가로 날아든 말에 차우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물었다. 하지만 백화원 정원 한 가운데에서 그를 마주보고 선 화주의 음성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못 들었어요? 황제께서 여는 부마대회에 참가해요. 나와 혼인하자고요!”

    연국 황실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주 화주와 그녀가 유일하게 가질 수 없던 사내 차우. 그녀를 밀어내기만 하는 차우를 잡기 위해 화주는 엄청난 도박을 계획하는데…….

    “단번에 그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만 쓰면 그는 너와 혼인하지 않을 수 없을 거야!”
    “대체 어떤 방법인데요, 오라버니?”
    완령후는 잠시 숨을 죽이고 주위를 살피더니 더욱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놈을…… 납치하는 거지!”
    “네?”
    “아니, 그놈이 널 납치하는 거라고 해야 하나?”
    “네? 오라버니 대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계속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이어지자 화주는 눈을 크게 굴렸다. 완령후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커다랗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계획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담이 큰 그녀도 감히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대담한 계획이 그의 입에서 나오자 화주의 눈동자는 점점 커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안된다는 듯 마구 고개를 저었다. 절대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들으면 들을수록 대담하고 어처구니없으나 왠지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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