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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와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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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샤워 할까?”
    라파엘이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시몬에게 말했다.

    “싫어.”
    시몬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마음대로 해.”

    라파엘은 자리를 떴고 욕실로 사라졌다. 잠시 후 샤워기의 물소리가 들리자 시몬은 그의 관능적이며 탄탄한 몸을 떠올렸다. 그의 아름다운 나체를 다시 감상하고 싶어진 그녀는 조용히 발걸음을 욕실로 옮겼다.

    욕실 문을 연 시몬이 그를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다.
    “넌 정말 짜증이 날 만큼 매력적이야.”

    라파엘은 짓궂은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벽에 밀어붙였다.
    “알아. 오늘 나와 같이 지내자. 시드니를 구경시켜 줄게.”

    “좋아. 그럼 오늘 너의 시드니를 보여 줘.”
    그의 손길 아래에서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음을 느끼며 그녀가 말했다.

    신부의 조건
    난 널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


    소꿉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시몬과 라파엘. 시몬은 라파엘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가문의 의무를 저버릴 수 없어 그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 후 9년 뒤, 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찾은 호주에서 다시 그를 만나게 된 시몬. 그녀는 마음 한 구석에 감춰 두었던 라파엘에 대한 사랑이 조금씩 솟아나는 것을 느끼는데….

    너와 다시 사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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