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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나타난 이 남자.
무턱대고 결혼을 하자고 한다.
“미쳤어요?”
“나처럼 돈 많고 잘생긴 남자라면 많은 여자들이 바라는 남편감 아닌가?
어느 여자라도 부러워할 만한 남자가 남편이 되는 건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거래잖아?”
맑은 날 뜬금없이 내리는 여우비처럼 나타난 이 여자.
다짜고짜 아내가 되겠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군?”
“내가 아저씨와 결혼할 만한 조건의 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 남편이 되어줄래요?”
거짓말로 시작한 사랑이 말한다.
당신을 놓을 수 없다고…….
진실이 된 사랑이 말한다.
죽어도 놓지 않겠다고…….
그렇게 거짓이 진실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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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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