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동안 그녀의 무엇을 보고 있었던 걸까?

새빨간 입술에 하얀 얼굴, 비틀린 듯한 미소를 지닌
천재도예가 민시은!
그녀는 치명적일 만큼 자극적인 악녀였다.

“악녀 같으니…….”
“킬킬… 그런 날 좋아했잖아요?”

현민과 이혼하던 날,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6개월 가까이 의식 없이 누워있던 그녀가 깨어났다.
그런데 기억상실증이라고?

“여… 보…? 죄송해요, 당신이 남편이라고…….”
“나는 예쁜 공주님, 여보는 멋진 왕자님.”

깨어난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현민을 아프게 하던 악녀는 어디로 가고 티 없이 깨끗한 천사로.
그런 시은을 다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현민.

시은의 기억을 찾기 위한 여행은 시작되고,
새롭게 발견되는 진실들.
과거의 조각들을 찾을수록 더 깊은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결혼의 재발견! 미로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