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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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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개미 군단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회사원, 정우진.
    그리고 그녀의 직장 상사이자 소꿉친구, 박준수.

    “나 같으면 잘못했다 입 다물고 있겠는데 무슨 할 말이 있어 그런 눈으로 봅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직원들 다 있는 데서 그렇게 혼내시면…….”
    “팀장과 오래된 친구라서 회사에서 편하게 일하고 있다,
    이런 소문 나돌게 하고 싶지 않다 한 건 정 대리 본인 아닙니까?”

    오랜 친구 사이인 걸 숨긴 채 같은 회사에 다니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서로에게 있어 이보다 편한 존재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곁에 있는 것이 숨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했던 그가
    성큼, 뜨거운 눈으로 다가왔다.
    손목이 쥐어 잡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내가 다른 남자 만나지 말랬지.”

    그리고,

    “나 이제 너랑 친구 안 한다.”

    그가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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