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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픈 사랑에게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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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어떻게 할까, 난주야……. 널 어떻게 할까, 난주야…….

    “널 찾아온 지난밤을 수치스러워하거나 후회하는 것도 아냐. 그렇지만 여느 연인처럼 지내기를 바라는 건 아냐. 우리가 몸을 섞었다고 해서 여느 연인들과 같아질 수는 없으니까.”
    “어째서, 우리가 여느 연인처럼 지내면 안 된다는 건지 설명을 해봐.”
    “몰라? 정말로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차갑게 반문하는 난주를 꿰뚫을 듯 내려다보며 진혁은 크게 한숨을 뱉었다.

    김난주가 내 여자였던 적이 있었나? 아니. 김난주가 오롯이 내 여자가 된 순간은 네 스스로 내게로 걸어온 지난밤부터였어.

    “혹시…… 결혼해야 하니? 언제든지 말해. 방해물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결혼이라…….
    “김난주. 나는 진심으로 네가 내 여자이기를 바랐어. 네 터무니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기 그 훨씬 이전부터. 싫어도 참아.”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던 그것이 욕망에 의한 사랑이던 다른 무엇이던 의미를 가지거나 두지 않을 거야.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도 원치 않아. 그러니 김난주의 남자로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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