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거기까지네요. 난 절대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평범하게 살아가던 방송 구성작가 하은수. 그녀는 한 프로그램의 섭외 대상자인 유명 프로야구 투수 최무형을 만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최무형, 그는 수많은 여자들을 파국으로 몰아간,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뱀의 심장을 가진 사내. 그는 은수의 비밀을 손에 쥔 채 침묵한다.
거기에 은수의 연인이자 무형과 친구인 방송국 피디, 주승모가 얽히며 사랑과 복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된다.

“당신은 또다시 침묵했고, 또다시 날 버려두었으니까요.”

“복수하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듭니까?”

12년 전의 끔찍한 기억. 그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살아가던 은수의 앞에 나타난 과거의 그림자로 인해 그녀는 평온한 일상에서 지옥으로 빠져 버리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