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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피는 꽃 上.下(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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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권

    “잊으시옵소서. 소녀는 상감마마께 아무것도 아니었사옵니다.”
    여인의 이름은 비연緋蓮이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향해 절벽에 핀 꽃이라 하였다.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려 온갖 궂은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모질게 견뎌 내는, 누구의 손에도 쉬이 꺾이지 않는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
    “과인은…… 나는 무슨 마음으로 지금을 살았겠소. 꿈에서라도 그대를 볼까, 내일 꿈에는 그대가 와 줄까,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뎌 왔소. 헌데 생시에서 만난 그대는 잊으라는 말만 하는구려. 차라리 꿈이라 하시오.”
    왕의 이름은 원주였다. 왕의 길에서 도망치려 하였으나 도망칠 수 없었고 왕이 되었기에 사랑하는 여인을 잃었으며, 그녀를 그리기 위해 왕으로 남았던 사내.

    하권

    “사랑합니다, 마마. 이 말을 너무 늦게 드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원주가 비연을 힘주어 끌어안았다. 간절히 듣고 팠던 말을 이제야 해주는 그녀가 고마웠고 그것을 너무 늦었다 말하는 그녀가 야속했다.
    “나는 그대의 앞에서는 왕도 그 무엇도 아닌 그저 한 사람의 못난 사내요. 너무 늦었다 말하였소? 이번만큼은 그대가 틀렸소. 내게는 시작이오. 내 시간은 그대를 중심으로 흐르고 있으니 늦었다는 말도 죄송하다는 말도 할 필요가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