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시오.]
5년간의 결혼생활이
남편의 편지 한 통으로 끝나 버렸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 같은 내연녀에게 밀려나다니…….
“감히 나에게 이럴 순 없어!”
치 떨리는 분노로 감았던 눈을 뜬 아펠리아의 시간은
약혼 전, 18살의 봄으로 돌아와 있었다.
신이 준 두 번째 기회.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하겠어.
기사복 대신 드레스를, 검 대신 보석을!
에카이트 베이야드, 이번엔 네 차례야.
어디 한번 당해 보렴.
용맹한 여기사, 아름다운 레이디로 다시 태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