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아버지의 빚과 트레이드된 가영,
그녀를 원한 남자는 5년 전 딱 한 번 스치듯 만났을 뿐인,
심지어 이미 결혼까지 한 남자였다.
"시현 씨, 결혼했어요?"
"했다면? 날 죽일 작정이야?"
"그렇다면 저, 불시에 머리채 잡히는 거 아닐까 하고."
왜 이 남자가 그녀를 그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산 것일까.
"내연녀, 그게 바로 저잖아요.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불륜녀."
"사람들은 널 두고 손가락질하지 않을 거야. 나라면 몰라도."
그가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비밀과 거짓말 한가운데에서 격정 로맨스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