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에 IT 업계에서 거물이 된 다니엘. 그런 그가 친구의 결혼식을 담당하는 웨딩 플래너 스칼렛을 보자마자 한눈에 빠져 버렸다. 하여 앞뒤 가리지 않고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건만, 돌아온 대답은 노!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시해 보지만 다니엘은 또다시 거절당하고 마는데….
“혹시 결혼했나요?” 스칼렛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한 번 더 물을게요. 미혼이죠, 그렇죠? 그런데 내가 이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죠? 우린 무슨 사이예요?”
다니엘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맙소사…. “난 다니엘이오.”
“근사한 이름이네요. 당신에게 어울려요.” 스칼렛은 벨기에산 초콜릿을 음미하듯 그의 이름을 되뇌었다. 그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입술을 다니엘은 뚫어져라 쳐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