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한 번 했다고 연인처럼 굴길 바라십니까.”
매력적인 외모에 최상의 업무 능력을 가졌으나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냉정한 여자, 하레인.
날 선 대꾸에도 서슴없이 다가오는 잘난 남자에게 자꾸만 흔들린다.
“당신과 나, 서로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 알 겁니다.”
‘거절’당해 본 적이 없는 남자, 강혁진.
한마디도 지지 않는 아버지의 비서에게 느꼈던 호기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이제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서와 상사라는 뻔한 관계.
그 속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두 사람은
갑작스레 집안 어른들에 의해 결혼에 이르게 되는데…….
그러나 그 안에는 로맨틱한 프러포즈도, 정중한 사랑의 고백도 없었다.
마음을 열어 보여 줄 기회를 놓친 혁진과 레인,
그들은 진정한 부부로 거듭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