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신과 의사가 아니에요. 그쪽으론 전혀 관심도 없고.
의사라고 해도 제가 그 애를 도울 수 있는 건 없었어요.”
“……몸에 난 상처는 당연히 치료해야 하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나?”
사람의 숨겨진 마음을 읽는 정신과의, 권지한.
한국대학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 차, 이태경.
굳이 관계를 정의하자면 ‘앙숙’에 가까운 두 사람.
그런데 이들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환자를 잃을 때마다 두려움으로 손을 떨게 되면서.
“다른 의사는 안 돼요. 당신이 아니면 안 돼요.”
지금 이 순간, 수렁에 빠진 자신을 도울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밖에 없다고 직감했다.
“날, 치료해 줘요.”
매일 스스로에게 힘겨운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는,
거짓말쟁이들의 힐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