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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연애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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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작은 공국 산펠리페의 하나뿐인 공주 레베카는 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지구 반대편에 있는 뉴질랜드로 가출을 감행한다.

    조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라면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리라 안심한 그녀.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제껏 느껴 보지 못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며 휴식을 즐기려는 순간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고 마는데…!

     

     

     

    “산펠리페에서 도망쳐서 어떻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지?”

    “나는 도망친 게 아니라 잠시 휴가를 얻었을 뿐이에요. 받아야 마땅한 휴가를요.”
    언제나 냉정한 공주인 레베카가 동요하고 있었다.

    “뭐라고 부르든 간에, 당신은 도망치고 있었던 거야.”

    “당신에게 내 일을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나는 다만 소문이 진실인지 알고 싶었을 뿐이야.”

    레베카는 등을 더욱 곧게 폈다. 그녀의 그런 행동은 로건이 들은 정보가 정확했다는 뜻이다. 하긴 가장 정확한 소식통에게서 들은 얘기였으니.

    “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건 좋은 일이 아니에요.”

    “세상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 좋은 점도 있지.”


    로건은 글라스를 내려놓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바라지 않더라도 당신은 곧 누군가의 아내가 돼야 할 거야. 그렇다면 나의 연인이 되어 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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