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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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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경력 無(무), 서툴면서 능숙한 척하는 유치찬란한 사회초짜 스무 살 김겨울.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장난스럽고 능글맞은 변태 사장 서민준.

    사랑 앞에서 한없이 유치해지고 어려지는 두 사람의 겨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겨울, 나랑 연애하자.”
    “내가 왜요? 사장님은 양심도 없어요? 나는 이제 스무 살이고, 사장님은 벌써 서른 살이잖아요. 내 또래에 멋있고 잘생긴 팔팔한 애들 놔두고 내가 왜 사장님처럼 아저씨 같은 사람이랑 연애를 해요?”
    순간 민준은 할 말을 잃었다. 너무 당당하게 말하는 겨울의 얄미운 표정에 당장이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겨울의 말처럼 양심이 없는 것 같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겨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이 즐거운 건 김겨울뿐이었다.

    “사장님. 나 좋아해요?”
    “좋아해.”
    “흐음……. 근데 어쩌죠? 사장님은 날 좋아하는데, 나는 사장님 안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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