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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정해길)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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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살다 보면 두 번 다시 상종하고 싶지 않은 게 있기 마련이다.
    그중 세 개를 꼽아 보자면,
    전 직장의 또라이 상사와 더럽게 비싸면서 맛대가리 하나 없는 고깃집
    그리고 구남친이다.
    이 셋 중에서 단연 1위는 구남친이다.

    “넌 내가 안 불편하니?”
    9년 만에 만나 다시 다가오려 하는 구남친이 불편한 여자, 남재인

    “다시 만나서 반갑고 기뻐.”
    9년 만에 만난 구여친과 다시 시작하려는 남자, 유성하

    재인이 제일 힘들 때 그녀를 떠났던 성하.
    ‘만약 우리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야.’
    헤어지면서 건넨 말에 오히려 성하를 더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재인.

    9년 전 여름에 멈췄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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