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결혼식에서 만난 파올로는 캐롤라인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고는 냉정하게 그녀를 떠나 버렸다. 그리고 9년 후, 파올로는 캐롤라인의 언니 부부가 사고로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오는데…. 그리고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본문중에서..

"왜 당신이 여기 있는 거예요?" 그는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말 대단했다. 그녀는 지금쯤은 성난 남편들이 그의 치아를 몇 개 정도는 부러트렸을 거라 생각했었다. 파올로는 유부녀를 꽤 좋아했었으니까. 물론 처녀를 유혹하는 중이 아닐 때에는 말이다. "여기서 당신을 만나는 것말고 무슨 이유가 있겠소?" 그가 주위의 산소를 다 빼앗아가 버린 듯 숨이 가빠져서 캐롤라인은 그를 한 대 치고 싶었다.

"당신이 잊어버렸을까 봐 말하는데, 당신은 로마까지의 항공편을 다 예약해 두었잖아요. 여기는 이탈리아가 아닌데요." "일정에 약간 변화가 생겼소." 파올로가 여전히 매력적인 발음으로 말했다. "이제부터는 나와 함께 움직일 거요. 회사 전용기로 말이오." "왜요?" 그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어깨를 으쓱했다. "안 될 것도 없지 않소?"

*작가소개*

저자 : 캐서린 스펜서 (Catherine Spencer)

한때 영어 교사였던 캐서린이 로맨스 소설에 손을 대게 된 이유는 자신의 아들과 딸들의 연애에 간섭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글을 쓰면서 자연히 자신의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에게 관심을 돌리게 되었고, 덕분에 가족 모두가 행복해졌다고 한다. 여가 시간에는 피아노를 치거나 골동품을 수집하며, 열대성 관목을 키우는 취미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녀는 세 마리의 개와 한 마리의 고양이, 그리고 가족들과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다.

[주요 발표 작품] V-68 격정의 하룻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