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바람처럼
문득 왔다가 문득 떠나 버린 인연.
스치듯 지나간 하룻밤의 열정.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하늘에 별도 따줄 거 같아.”
“네가 원한다면 별도 달도 전부 따다 줄게.”
“당신이 원하는 건 뭔데요?”
“해가 뜨지 않는 하룻밤. 이대로 영영 아침이 오지 않는 것.”
돌아오겠다고 했잖아, 너한테.
기다리겠다고 했잖아, 나한테.
시간을 그때 그날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서 어쩌려고요?”
“5년 전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너랑 처음 만난 그날로. 그때 그날의 우리로.”
“나는 싫어요. 5년 전 그날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왜?”
“행복은 찰나만큼 짧고, 고통은 영원인 양 길다는 걸 알아 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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