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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악마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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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홀연히 사라진 그 녀석이 돌아왔다!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이카루스 같던 녀석이…….

    이름처럼 뜨거운 열기를 가지고 있던 녀석, 태양.
    소년과 청년의 가운데 어디쯤에 서서 방황하는 눈빛으로 애정을 갈구하던 녀석은
    어느 날 그녀의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잊어버렸다고 생각할 때 즈음,
    녀석은 불현듯 나타났다. 남자가 되어.

    “잊지 말라고 한 건 키스뿐만이 아니었죠, 분명히?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맹나연 선생님.”

    길 잃은 어린 ‘양’에 지나지 않았던 태양.
    그가 나연의 앞에서 웃었다. 그의 욕망을 서슴없이 드러내며.
    그렇게…… 악마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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