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어쩌다 정신을 차려 보니 짝사랑만 2년째.
호텔 경영기획팀 대리, 이민아.
그리고 그녀의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로열 패밀리 본부장 최이건.
“오리궁뎅이는 왜 나만 괴롭힐까.”
“오리궁뎅이? 그건 나를 말하는 건가?”
“헉!”
낮게 울리는 음성이 지독히 퇴폐적으로 느껴졌다.
“일찌감치 마음 접어.”
“무, 무슨 말씀이신지.”
“남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걘 선수야.”
느른하게 내리뜬 그의 눈이
짙은 그늘을 드리운 채 빛나고 있었다.
“나, 기억 안 나?”
‘오뎅’과 ‘절편’의 비밀스러운,
‘그’와 ‘그녀’의 사랑스러운 힐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