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MY PAGE CART VIEW ITEM PC MODE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기망하다

대여료

모바일판매가 900원 (0원 할인)

(모바일기기를 통한 주문시에만 적용됩니다.)

적립금

  • 무통장 결제시 적립금( %)
  • 카드 결제시 적립금( %)
  • 실시간 계좌 이체시 적립금( %)
  • 적립금 결제시 적립금( %)
  • 휴대폰 결제시 적립금( %)
  • 예치금 결제시 적립금 %)

    수량  up  down  

     

     

     

    시혁의 집에 새로 들어온 찬모, 민수는 숨 막히게 고왔다.
    우유를 쏟아부은 것 같은 피부와
    도톰한 윗입술에 색기가 조르륵 흘렀다.
    “그 나이에, 그 얼굴로…… 남의 집 식모 일을 했었다?”
    가난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어리고 아름다운 여자라.
    동정심을 끌어내려는가, 베갯머리송사를 할 것인가.

    그러나 엉망이 될 줄 알았던 생활은
    오히려 더 만족스럽게 유지되었다.
    편하자고 화해를 청했지만 시혁은 그녀가 조금씩 더 불편해져 갔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려던 노력은 슬슬 한계에 부딪혔다.

    “차라리 그냥 침실로 뛰어들지, 왜 그런 짓을 했어?”
    그의 목소리는 격앙되었다.
    “넌! 몸은 불편할지언정, 모자라지 않아.
    유나에게 반항도 하지 않고 고스란히 매를 맞더군.
    내 마음을 끌려고 노력한 네게, 내가 고스란히 놀아난 건가?”

    옳았다. 처음부터 시혁은 민수를 원했었다.
    그의 시선은 항상 속절없이 그녀에게 끌려다녔다.
    도발을 품은 그녀의 눈빛에 어린 짙은 원망.
    “난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어.”
    그는 지금, 그녀를 안을 이유가 충분했다.
    아니, 이유 같은 것은 상관없었다.

    끝까지 그를 기망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진심 때문이었을까.
     
     
     
     
    COORDI I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