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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자극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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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를 유혹하기 위해 그렇게 차려입은 거지?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며 도움을 청해 오는 지인을 위해 서둘러 시드니로 향한 카터. 출근하기 전 미리 사무실을 둘러보고자 회사로 발걸음을 옮긴 그는 그곳에서 뜻밖의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한 여자가 아찔한 각선미를 드러내며 유혹적인 몸짓으로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밤중에, 그것도 몸매를 강조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회사에 나온 그녀가 의심스러웠던 카터는 산업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짜고짜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는데…!

    내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매혹적이군….

     

     

    “난 여자들을 쫓아다니지 않소.”
    카터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왜냐하면 여자들이 죄다 당신 발치에 몸을 던지니까요?”

    “많은 남자들이 당신 발치에서 그러는 거랑 비슷하오, 달링. 하지만 난 당신이 얼마나 날 원하는지 알고 있고, 당신이 애원하게 만들 수도 있소.”

    “꿈 깨요, 카터.”
    페니는 분별력을 찾기 위해 잠시 숨을 참았다.
    “당신은 늘 원하는 건 다 손에 넣죠?”

    “난 이미 원하는 건 다 가지고 있소. 추가적인 건 즐거움을 위한 거지.”
    카터의 입술이 천천히 곡선을 그렸고, 눈빛은 그녀를 놀리는 듯 반짝였다.

    “무슨 즐거움요?”

    “부담 없는 연애.”

    “그게 당신이 하고 있는 거예요?”

    “그게 우리가 서로를 처음 본 순간부터 하고 있던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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