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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라도 십 년차 유부녀 뺨치게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그녀, 복다미.
남녀간에 제일 중요한 게 속궁합인데, 맞춰보지도 않고 일생을 같이 한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이제나저제나 거사 치를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면서 웬 내숭?
“저, 정말?”
다미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얼른 차를 마셨다.
“괘, 괜찮을까?”
“어머 천하에 무서울 게 없는 아가씨께서 지금 설마 겁을 먹고 계신 건 아니겠지요?”
“놀리지 마, 지금 이건 전혀 다른 일이잖아.”
“다를 게 뭐가 있나요? 아이, 부러워라. 난 지금껏 남편 것이 제일 큰 줄 알았는데.”
“흥, 부러워도 이미 임자가 있거든.”
다미는 입술을 삐죽이면서 점차 여유를 되찾았다.
“호호, 예 감히 누가 아가씨 것을 탐낼까요? 제정신이 아닌 자라면 모를까.”
“그건 나도 알아. 그렇지만 좀 걱정은 되네.”
“걱정 마세요. 그런 게 바로 조물주의 조화랍니다. 아무리 성난 물건도 그 안에 들어가면 기세를 잃고 온순해지니 그게 바로 남녀상열지사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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