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제눈에 안경이라지만 나름 멀쩡한 애인도 있었고, 제법 잘나가는 직업도 있는 연애초보 꼬맹이 주서아. 어느 날 술에 취해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이 남잔 뭐야? 책임져! 당신,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나랑 결혼해!
“왜……왜 이래요?”
두 손으로 몸을 가리며 아준을 향해 소리쳤다.
그런 서아를 지나쳐 주방으로 향하는 아준이 말했다.
“너야말로 왜 이래? 무슨 생각하는 거냐?”
제눈에 안경이라지만 나름 멀쩡한 애인도 있었고,
제법 잘나가는 직업도 있는 연애초보 꼬맹이 주서아.
어느날 술에 취해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이 남잔 뭐야?
책임져! 당신,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나랑 결혼해!
3년이나 동거한 모델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서아준.
슬픔에 잠길 겨를도 없이, 제 집 안에서 날벼락을 맞는다.
마음대로 들어와 침대까지 차지하고선 뭐라고? 책임?
요 꼬맹이가 결혼이, 사랑이 장난인 줄 아나!
“너 왜 자꾸 쫓아와!”
“아야!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요? 아프잖아요.”
“왜 자꾸 쫓아 오느냐고 물었어.”
화난 듯 무서운 표정을 한 아준이 전혀 무섭지 않은 듯
환하게 웃으며 서아가 말했다.
“이제 내 남편 될 사람인데 밖에 나가 다른 여자랑
바람피울까 봐 감시하는 중이에요.”
자신을 보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서아를 보니 아준은
그저 답답할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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