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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지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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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그만 헤어지자.

    가끔 나는 너에게 무슨 존재인가 생각하곤 했었다.
    이 사랑은 처음부터 철저히 나 혼자 하는 사랑이었기에
    내가 널 더 사랑하면 될 거라는 착각을 했었다.
    그만큼 나는 어리석었었다.

    “우리 지금까지 잘 지내 왔잖아.”
    “너는 그럴지 몰라도 나는 이제 지쳤어.”

    나는 그렇게 너를 떠났다.
    - 하연

    나는 떠나겠다는 너를 붙잡지 않았다.
    아니,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네가 첫번째가 될 수 없어.”
    “괜찮아. 첫번째가 아니어도 상관없어.”

    이기적인 난 너를 그렇게 버려두었다.
    어차피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너를 보냈다.
    - 정우

    너와 헤어지던 그 날은 지독히도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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