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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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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같아 보였다. 앞머리 없이 긴 생머리를 귀찮은지 포니테일로 올려 묶고 다리를 꼬고 앉아서 잡지를 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저렇게 작은 얼굴에 어떻게 눈, 코, 입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인지 신기했다. 태현은 비서가 들어와서 자신을 부를 때까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보는 순간 시선이 안 떨어졌고, 저 여자다 싶었다.
    이게 사랑이란 건지……, 그래서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한 달만 기다려.”
    “네?”
    “당신에게, 윤서린에게 기다려 달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야. 나에 대한 당신의 마음, 잘은 모르겠지만 내 마음은 이미 당신한테 가 있거든. 그러니까 한 달만 기다려 달라는 거야.”
    “한 달이 지나면, 뭐가 달라지나요?”
    “한 달 후면, 다시 당신을 만날 테니까. 그리고 분명 우리는 사랑을 할 테니까.”

    ‘남자 때문에 상처받는 거…… 한 번이면 족하잖아.’
    하지만 자꾸 이 남자는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내 모든 과거, 상처, 아픔까지 다 감싸 안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임태현, 정말 당신이면 내가 행복할까?

    난 이미 시작했어. 그래서 말인데, 당신도 시작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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