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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서 심장을 앗아간 어머니도! 내 차가움으로!
    내 냉정함으로! 널 담글 거야.
    그러니까 넌 이것들이 다 녹아내리기 전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어.
    네가 싫다고 해도, 내 지독함에 죽고 싶다고 애원을 해도…….
    이것들이 다 녹아내리기 전에는 절대!”

     

    “널 술로 담가야겠어. 내 지독함으로 갈증이 나서 미칠 때마다 널 마셔야겠어. 벗어.”
    연후는 거절하지 않았다.
    “날 담가 마시려면 각오해야 할 거예요.”
    “좋아. 독하면 독할수록 즐겁겠군.”
    그녀는 욕조의 물을 받으며 그에게 도전적으로 고개를 높게 들었다.
    “준비됐어요? 날 담그려면 쉽지 않을 거예요. 난 당신이 대가를 치른 것 중에 가장 비싸고, 날 담그지 않으면 후회할 테니까.”
    “후회 따위는 안 해. 돌아서면 그만이니까.”
    그녀가 얼굴을 들자 머리카락을 타고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그와 함께 물줄기가 그녀의 전신을 감싸고 흘러내렸다. 하얀 수증기가 그녀와 자신을 감싸며 가두고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며 주문을 외듯 내뱉었다.
    “넌 나만의 술이야. 내 체취로, 내 갈증으로, 날 부셔버리고 싶은 증오로, 못 견딜 것 같은 이 증오로…….”
    그의 이를 악다문 목소리가 조금 더 높아져 갔다.
    “나 따위를 만들어 낸 그 증오도! 날 혼자 두고 가버린 그 증오도! 날 지독히도 외롭게 만든 그 증오도! 날 인정하지 않는 그 처참함도! ……흑! 이제야 내게 가족이라고 나타난 비겁함도!”

     

    *작가소개*

    저 : 문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로맨스에 빠져 사는 여자. 열심히 하는 곳에 언제나 길이 있다고 믿는 쓰쟁이이다. 로망띠끄외 어디든 잘 나타난다. 찾기 쉽다. 쓰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도 많아 은밀한 처소를 하나 두고 있다. http://cafe.daum.net/purpleross "가슴을 적시는 그대와 나"에서 살다시피 한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로맨스에 빠져 사는 여자. 열심히 일한 곳에 언제나 길이 있다고 믿는 쓰쟁이이다. “가슴을 적시는 그대와 나”에서 살다시피 한다. 지금은 “덫”과의 전쟁 중이다. 출간작 <다시 찾은 연인〉, 〈블랙로즈〉, 〈마이레이디는 싸가지〉, 〈내 사랑 마이보스〉, 〈꽃그늘>, 출간 예정작 〈산적과 복숭아〉, 〈서리꽃〉, 〈덫〉, 〈우리는 완벽한 연인>이 있다.

     

    [도서11번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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