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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여섯, 사랑이 무엇인지 이별이 무엇인지도 모를 나이.
    깨달은 마음을 채 고백하기도 전에 헤어진 라영과 시환은
    서른 살이 되어 14년 만에 다시 만난다.

    “왜 한 번도 답장 안 했어?”
    “답장이라니?”
    “이메일 말이야. 내가 얼마나 많이 보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는 한 번도 메일 받은 적 없어.”

    긴 시간의 이별로 그들의 오해는 깊어만지는데,
    라영에게 다가오는 남자 민우로 인해 시환은 점차 초조해져 간다.

    엇갈려만 가는 상황 속에서 시환은 난생처음으로 용기를 내는데…….

    ”라영아.”
    “…….”
    “제발 만나지 마, 나 말고 다른 남자.”
    “…….”
    “라영아. 있잖아, 나는……. 네 생각만 하면 착한 일을 하고 싶어.
    네 생각만 하면 절대로 화를 내지도, 그 어떤 것도 업신여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는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줘.”

    사랑에 빠진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달콤 쌉싸름한 사랑 이야기, 러블리러브